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희귀 뇌혈관 질환입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아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모야모야병의 유병률과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목차]
숫자로 보는 모야모야병의 증가 추세
1. 일본
모야모야병 환자가 많은 일본은 1990년대부터 역학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995년 3.16% 수준인 유병률은 2002~2006년 조사결과 10.5%까지 증가합니다. 발병률 역시 0.35%에서 0.94% 수준으로 크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자/연도 | 조사년도 | 환자수 | 유병률 | 발병률 |
Wakai et al. 1997 |
1995 | 1,176 | 3.16 | 0.35 |
Kuriyama et al. 2008 |
2004 | 1,240 | 6.03 | 0.54 |
Baba et al. 2008 |
2002~2006 | 267 | 10.5 | 0.94 |
2. 한국
한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모야모야병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매년 환자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유병률은 2005년 6.3% 수준에서 2011년에는 16.1%로 증가합니다. 발병률 역시 2008년 1.0%에 비해 2011년 2.3%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자/연도 | 조사연도 | 환자수 | 유병률 | 발병률 |
Yim et al. 2012 |
2005 2006 2007 2008 |
2,987 3,429 4,051 4,517 |
6.3 7.0 8.6 9.1 |
1.0 |
Ahn et al. 2014 |
2007 2008 2009 2010 2011 |
4,047 4,975 6,038 7,031 8,154 |
8.2 10.0 12.1 13.9 16.1 |
1.7 1.9 2.2 2.1 2.3 |
유병률과 발병률이 갖는 의미
참고로, 모야모야병 연구에서는 보통 유병률과 발병률이 중요한 지표로 여깁니다. '유병률'이란 특정 시점 또는 기간에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냅니다. '발병률은 특정 기간 동안 새롭게 질병에 걸린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며칠 내로 금방 낫는 감기의 경우 발병률은 높지만 유병률은 낮습니다. 반면, 완치가 어려운 질병, 이를 테면 당뇨 같은 질환은 발병률에 비해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죠.
모야모야병은 어떨까요? 희귀 질환이기 때문에 발병률은 낮은 편입니다. 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번 진단받은 사람은 계속 환자 수로 잡히겠죠. 그래서 유병률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증가하는 유병률과 발병률, 그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야모야병의 발병률과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실제 환자 수가 늘어났다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 진단 기술의 발전
과거에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초기 증상이나 경미한 증상도 진단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기에 발견되는 환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2. 치료 기술의 발전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전체 환자 수도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3. 인식 개선 및 정보 접근성 향상
모야모야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정보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모야모야병은 여전히 희귀 질환이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유병률과 발병률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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