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지금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안보 강화, 탄소중립 목표 달성, 경제성장 촉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 프랑스 , 캐나다 등 선진국들은 SMR 개발 필요성을 절감하고, 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SMR이란?
SMR은 Small Module Reactor의 약자로, 기존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작고 모듈화된 설계를 통해 건설 및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원자로 형태입니다. 다양한 곳에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기후 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SMR 필요성?
전 세계적으로 2040년까지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SMART 원자로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i-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 2030년대 초반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i-SMR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2025년까지 총 4,000억 원 규모로 건설되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우주, 해양, 극지 등 국가 전략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소형 원자력 시스템 개발을 추진, SMR 기술 다각화 및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기후 변화 대응: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
-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수입 의존도 감소 및 안정적 에너지 공급
- 경제 성장 촉진: 원전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수출 증대
- 다양한 활용: 전력 생산 외에도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 활용 가능
한국의 SMR 개발 현황
한국 정부는 혁신형 SMR (i-SMR)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2030년대 SMR 분야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전성, 경제성, 유연성을 모두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SMR을 개발하여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하고 2030년대 초에는 실증로를 건설,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SMR 관련 안전 규제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SMR 신설을 반영하는 등 SMR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 영국 등 원전 선진국과의 협력 강화 및 해외 SMR 건설과 수출을 통해 2030년대 SMR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SMR 극복해야 할 과제
SMR은 경제성 측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뉴스케일파워가 유타주에 추진했던 소형모듈원전 사업은 전력 단가가 1kWh당 150원에 달해 수요를 찾지 못하고 좌초되었습니다. 이는 태양광(64원), 육상풍력(55원), 해상풍력(99원) 등 다른 재생에너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SMR이 진정한 에너지 혁명을 이끌기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기술 개발과 함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SMR은 탄소중립 시대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하지만 경제성 논란을 극복하고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SMR 기술 개발의 선두 주자로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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