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DHD12 성인 ADHD 콘서타 2년 넘게 먹어보니... 나는 성인 ADHD다. 평생을 머리가 멍한 상태로 살았다. 길을 걷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면 늘 머리가 멍해졌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생각해 보면 대체 여기까지 어떻게 온 건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가끔은 내가 순간 이동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래도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늘 그래왔으니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알았다. 처음 복용했을 때는... 우연한 기회에 성인 ADHD임을 알게 되었고, 곧바로 콘서타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첫 일주일은 신세계였다. 브레인 포그 현상이 사라지니, 마치 개안이라도 한 것처럼 세상이 또렷하게 보였다. 돋보기안경을 쓴 것처럼 모든 것이 확대돼서 보이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일주일이 지나자...하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극적인 효과는 사라.. 2024. 12. 12. 성인 ADHD 직업 이런 일은 꼭 피해야 한다? ADHD의 증상 중에 하나는 '자주 이직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을 여러 번 그만뒀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회사 사람들과 불화가 있거나, 업무에 문제가 있지도 않았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도저히 더 이상 다닐 수가 없어서 이직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에 적응하고 일이 손에 익으면서 하던 업무가 지루해졌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진작 나의 특성을 알았다면, 좀 더 창의적이고 덜 지루하고, 변화무쌍한 일을 선택했을 텐데... 그래서 오늘은 성인 ADHD의 직업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성인 ADHD 어려운 직업1.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정해진 절차대로 수행해야 하거나 같은 일을 매일 반복하는 일은 ADHD에겐 고문과도 같다. 마치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의 사이드브.. 2024. 11. 20. 성인 ADHD 파란만장한 삶! 심지어 이것까지 잃어버렸다? 파란만장한 삶성인 ADHD는 신생아 때부터 남다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신생아 때 모유 수유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빨아야 젖이 나오는데 그걸 참아내는 조절 능력이 부족해서 그럴 것이다. 나 역시 한달쯤 지나서 젖을 뗐다. 기다려야 하는 모유 대신 입에 넣는 순간 분유가 왈칵 쏟아지는 젖병을 더 좋아했다고 한다. 허기만 가시면 금방 젖병을 던져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엉뚱한 나의 행동과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가 많다. 지금 같으면 주위에서 'ADHD 아니야? 병원 데려가 봐'라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ADHD는 지금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최근 성인 ADHD 수가 급증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한 이들이 성인이 되어 .. 2024. 11. 14. 성인 ADHD 회의 시간 딴 생각 안 들키는 방법 성인 ADHD에게 회사 생활은 전반적으로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가장 힘든 순간은 과연 언제일까? 나 같은 경우는 회의 시간이었다. 회의가 조금만 길어지면 곧바로 딴생각에 빠져든다. 하지만 거의 10년 간 회사 생활 하면서 요점만 간단히 하는 회의는 들어가 본 적이 손에 꼽는다. 그 시간에 회의 대신 다른 일을 했으면 훨씬 생산적이지 않았을까?회사에서 딴 생각이 가장 많이 날 때는?특히, 회사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업무 파악이 덜 됐을 때가 가장 어렵다. 회의만 들어가면 생각이 이리 저리로 확장돼서 갈피를 잡기 힘들다. 아직 업무 내용을 잘 모르는데, 모르니까 더 집중이 안 됐던 것 같다. 회의에 집중을 못하면 회의 때 결정된 사항을 나만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래도 이건 회의록이 공.. 2024. 11. 14. 성인 ADHD 인생 살면서 가장 불편한 점은? 성인 ADHD는 곧 유년 시절도 ADHD로 살았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떤 계기로 생긴 증상이 아니라, 원래 태어날 때부터 주의집중이 어렵고 충동 조절이 안됐다는 거다. 성인 ADHD 진단 받은 뒤, 검사결과를 보고 의사가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살았어요? 불편하지 않았어요?" 그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제가 원래부터 이랬으니 몰랐죠. 남들도 다 이런 줄 알았죠." 처음부터 산만하고 충동적이었으니 대부분 그러려니 하고 적응하고 살았던 거다. 인생 살면서 가장 불편한 점, 말 실수그런 나도 인생 살면서 '이런 나 때문에 너무 불편하다' 고 느낀 게 하나 있다. 바로 '말 실수'다. 인간 관계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데, 많은 경우 그 말을 입 밖에 뱉어버렸던 것 같다.. 2024. 11. 13. 성인 ADHD 단 한 번도 약속을 잊지 않은 비결 성인 ADHD 대표적 증상 중 하나는 약속을 깜박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어릴 적부터 그런 적이 종종 있었던 것 같다. 무슨 상황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자주 "아, 맞다!" 라고 말한 건 기억한다. 그 다음 기억은 나를 흘겨보는 누군가의 싸늘한 표정이다. 문제는 약속을 잊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기억을 못한다는 점이다. 회사생활을 시작하자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었다. 정해진 일정을 잊는다는 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올 테니 말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약속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그렇게 하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 동안 나는 약속에 늦은 적은 있어도 잊어버린 적은 거의 없었다. 나는 어떻게 약속을 잊지 않을 수 있었을까?메모? 그걸로는 안돼아마 다들 자신.. 2024. 11. 12.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