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언어다? 수학이 쉬워지는 학습 방법

수학은 어렵습니다. 복잡한 수식 앞에서 머리가 멍해지는 경험, 많이 해보셨죠? 저 역시 그런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월말 평가에서 40점짜리 수학 시험지를 들고 집에 갔다가 크게 혼났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 수학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요?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몸으로 익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이 두려운 이유?

우리가 수학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공부해야 하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공부'라고 생각하는 순간 재미가 없어지거든요. 게다가, 이런 인식은 수학을 오해하게 만들고, 철저하게 잘못 접근하게 만듭니다. 사회나 과학 공부하듯 머리로 암기하고, 문제만 많이 풀면 잘하게 된다고 잘못 생각하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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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본질은 '언어'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수학은 '언어'입니다. 언어란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체계적인 상징 시스템을 의미하죠. 한국어나 영어처럼 수학 역시 표현하기 위해 고안된 도구입니다. 실제 대학물리학 책에서는 "물리 법칙은 수학이라는 언어로 표현된다"고 정의하고 있기도 합니다.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표현 도구'입니다.

언어 학습의 원리

사실 언어를 익힐 때는 공부만 해서는 안됩니다. 의사소통에 활용할 수 있어야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영어 학습 경험이 이를 증명합니다. 어린 시절 저는 영어를 싫어했습니다. 영어 단어 암기와 문법 시험에 지쳐있었거든요. 그때 저의 영어 성적은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정작 외국인을 만나면 단 한 마디도 못해 피해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어 공부는 잘했지만, 정작 영어라는 언어를 제대로 써먹을 줄 몰랐던 거죠.

 

하지만, 졸업 후 우연히 떠난 해외여행에서 영어에 대한 생각이 바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하는 일은 정말 즐겁더군요. 영어를 공부가 아닌 친구와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최초의 경험이었습니다. 영어가 '소통'을 위한 도구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영어는 전보다 훨씬 쉽고 친근하게 다가오더군요.

 

수학도 단순히 공부해야 할 대상으로 접근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의사소통 도구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인식하면, 훨씬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수학 공부법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통해 제대로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수학이 쉬워지는 공부법

수학이 언어라면, 언어 공부하는 방식으로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한국말을 처음 배울 때를 생각해 봅시다. 일단 많이 듣고 매일같이 그 말들을 따라 했습니다. 큰 소리로 책도 읽어보고, 서툴지만 일기도 씁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거쳐 언어를 체득하게 됩니다. 수학 역시 마찬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1. 우선, 매일 수학을 접해야 합니다. 매일 하루 한 시간 공부하는 것이, 일주일에 한 번 5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효과적입니다. 언어니까요!
2. 공식은 증명해봐야 합니다. 영어 패턴만 외워서는 한계가 있듯이 수학 공식을 외워서는 100% 활용하긴 어렵습니다. 공식을 유도해보며 그 공식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모든 건 손으로 써봐야 합니다. 영어 문장을 입으로 따라하며 익히는 게 중요하듯, 수학 역시 손으로 직접 쓰면서 몸으로 익혀야 합니다.

그렇게 최소 3개월 기면 6개월 정도 노력하면 수학을 훨씬 쉽게 다뤄낼 수 있게 됩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요? 바로 '언어'라서 그렇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면 어느 순간 변화되는 것을 분명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수학은 복잡한 수식과 공식으로 가득 찬 난해한 학문이 아닙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수학'이란 언어를 사용해 간결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일종의 '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수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 수학이 보다 쉬워지는 경험을 분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