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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LDL 콜레스테롤 죄가 없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

by avec-marie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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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이죠. 저도 그래서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걱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오해라는 걸 아시나요? 사실 LDL 콜레스테롤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LDL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단백질'입니다. 그런데 왜 '나쁜 콜레스테롤'이란 오명을 쓰게 된 걸까요? 오늘은 콜레스테롤은 무엇이고, 진짜 나쁜 콜레스테롤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합니다. 이걸 이해하고 나면 콜레스테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감이 잡히실 거예요!


[목차]

LDL콜레스테롤, 알고 보면 나쁘지 않다

LDL 콜레스테롤은 사실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단백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호르몬, 비타민 D 생성 등 우리 몸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지방 성분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 각 세포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때 콜레스테롤은 혼자 가지 않고 꼭 LDL콜레스테롤이란 단백질과 결합해 이동합니다. 다시 말해, LDL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을 운반하는 '택배 기사'인 셈입니다. 알고 보면 LDL콜레스테롤 역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물질이죠. 참고로, HDL콜레스테롤은 다 사용된 콜레스테롤을 수거해서 간으로 보내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단백질입니다.

  • 콜레스테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지방 성분
  • LDL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을 세포로 운반하는 단백질. 일종의 '택배 기사'.
  • HDL 콜레스테롤: 세포에서 쓰고 난 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운반하는 단백질. 일종의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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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콜레스테롤, 산화되면 나쁘다

LDL 콜레스테롤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죠. 하지만 왜 나쁜 콜레스테롤이란 오해를 받게 된 걸까요? 그건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가 되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은 일종의 부식된 것과 비슷합니다. 녹슬고 부식된 것들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없죠.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배달하는 과정에서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추게 되죠. 그렇게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거든요. 물론, 동맥경화는 흡연, 고혈압,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은 그중 하나의 위험 요소일 뿐이죠.
 

LDL콜레스테롤 산화의 주범, 당!

LDL 콜레스테롤을 산화시키는 주범에는 활성산소가 있습니다. '산화'라는 의미 자체가 산소와 결합한다는 의미거든요.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전자를 잃어버린 불완전한 상태라 반응성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죠. 이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LDL 콜레스테롤을 산화시켜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높은 혈당입니다. 당화 반응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변형시켜 산화를 촉진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당화 반응'이란 혈액 내 혈당이 단백질, 지방 등과 결합하는 반응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LDL 콜레스테롤의 운반 수레에 포도당이 붙어 무겁게 만든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더 큰 문제는 당화 된 단백질이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산화를 가속화한다는 점입니다. 건강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죠.
 

당화 반응, 탄수화물 중심 식습관이 문제

특히, 당화 반응은 혈당이 높을 때 발생합니다. 높은 혈당은 현대인의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우리가 먹는 것들을 살펴보면 주로 탄수화물 위주입니다. 게다가,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각종 가공식품, 탄산음료 등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가 크게 늘었죠. 혈당을 높이고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촉진하여 건강을 위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마무리

LDL 콜레스테롤은 죄가 없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일지도 모릅니다. 입에서 달콤한 음식들을 아무 생각 없이 먹는 동안 높아진 혈당이 내 몸을 망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높은 혈당이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촉진하고, 결국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 자체에만 집착하기보다는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혈당을 관리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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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c-marie.tistory.com


 참고 자료

  • <그레인 브레인>, 데이비드 펄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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