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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이부프로펜 vs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 종류 차이점 비교

by avec-marie 2024. 6. 10.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플 때, 우리는 습관처럼 진통제를 먹는다. 시중에 나와있는 진통제는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타이레놀, 탁센, 이지엔, 게보린 등 종류도 다양하다. 어차피 뭘 먹어도 효과가 비슷하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아무거나 먹는 경우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진통제의 작용 원리와 효과가 비슷한 건 맞지만, 아무거나 선택해서는 안된다. 부작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은 진통제의 원리와 유형에 대해 살펴본 뒤, 각각의 유형별 부작용을 바탕으로 올바른 진통제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진통제 원리

진통제는 보통 아픔을 느끼게 만드는 '통증 물질'을 생성을 억제한다. 통증이 발생하는 원리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상처, 염증 반응 또는 혈액 순환 장애 시 발생한다. 상처가 나거나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이들 세포는 '통증 물질'로 이상신호를 알린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산소와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세포들이 '통증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자궁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생리통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진통제는 이들 세포에 작용해 '통증 물질'이 만들어지지 못하게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통증 물질을 생성하는 효소가 생성되지 못하게 억제한다. 수없이 많은 진통제들이 이런 원리로 통증을 조절한다. 

진통제 종류

시중에 판매되는 진통제는 주성분에 따라 크게 ① 이부프로펜 계열, ②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구분한다. 두 유형은 성분에 차이가 있을 뿐 통증을 억제하는 원리는 동일하다. 원리가 같으니 효과도 큰 차이가 없다. 몸에 흡수되는 시간에 약간 차이가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부작용'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이부프로펜은 위장 장애, 아세트아미노펜은 간 손상을 꼽을 수 있다.

 

이부프로펜

특장점 :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는 이지엔 6, 부루펜시럽, 애드빌 등 100개 이상의 제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증을 조절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으며, 염증을 감소시키는 '소염 효과'도 있다. 작용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자주 먹지 않고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작용 : 이부프로펜의 가장 큰 문제는 소화 기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 물질 억제와 함께 소화기관을 보호해 주는 물질도 억제되기 때문이다. 고용량 또는 장기간 복용 시, 속쓰림, 복통, 메스꺼움 등 소화 기능 문제를 경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궤양이 발생하거나 위장 내 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 밖에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나 장기간 고용량을 복용하는 경우 신장 독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특장점 :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에는 타이레놀, 판콜, 판피린, 펜잘, 게보린 등이 있다. 통증과 발열을 완화시키지만, 이부프로펜과 다르게 소염 효과는 거의 없어 염증 질환에는 효과가 없다. 지속 시간은 이부프로펜 계열에 비해 짧은 편이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방정 제품도 판매 중이다. 

 

부작용 : 아세트아미노펜의 가장 큰 단점은 간 손상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고용량을 복용하거나,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술과 마찬가지로 분해되는 과정이 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먹고 술을 마시면 간 손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안전한 용량과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용량 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과다 복용의 위험이 높다. 성인 기준 하루 4000mg까지 복용 가능하다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 이 정도 용량에도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다른 부작용에는 메스꺼움이나 식욕 감소, 극심한 구토, 복통 등이 있다. 알레르기 반응, 가벼운 피부 발진, 아나필락시스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황달이나 의식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심각한 상태다. 심한 경우 간 이식을 받아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에게 맞는 진통제는?

이와 같이 진통제 유형별로 다양한 부작용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고려해 진통제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유형의 진통제를 선택해야 할까?

먼저,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는 간에 문제가 있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또한, 염좌나 관절염 같이 염증이 문제라면 이부프로펜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간 질환이 있거나 간이 약한 사람
  • 염증 때문에 소염 효과가 필요한 사람
  •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

반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는 소화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추천한다. 

  •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
  • 위장 장애가 있는 사람
  •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
Q. 진통제, 빈 속에 먹어도 될까?
빈 속에 먹어야 한다면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먹는 것이 좋다. 이부프로펜 계열에 비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다만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전혀 없지는 않으니 주의!

여기까지 진통제의 유형과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살펴보았다. 진통제를 자주 복용한다면 반드시 둘의 차이를 이해해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진통제는 통증을 조절해 줄 뿐, 내 몸의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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