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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실어증

브로카 실어증 재활 언어 치료 방법

by avec-marie 2024. 7. 10.

오늘은 실어증 환자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기 상태와 회복기 상태일 때 재활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단계별로 어떤 면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살펴본 뒤 추천하는 언어재활 방법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려 한다.

[목차]

초기 단계, 언어재활법

이 시기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잃어버리면 재활에 대한 의지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다. 현재 수준에 맞는 활동이나 약간 쉬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 단어 카드 : 단어카드를 보여주고 단어를 말하는 연습을 한다. 답변 전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힌트는 요청할 때만 준다. 카드를 선택할 때는 글자 없이 그림만 볼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우리는 곰돌이 사물카드(웅진 주니어)를 사용했다.
  2. 단어게임 : 끝말잇기, 자음(ㄱ, ㄴ 등)으로 시작하는 단어 말하기, 특정 카테고리 단어 말하기 등을 한다. 실력이 늘면 답변시간에 5초 정도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높인다.
  3. 따라 읽기 : 쉬운 책을 큰 소리를 읽는다. 가능하면 문장이 입에 익을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좋다. 입에 연필을 물고 연습하면 발음을 교정하는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4. 일기 쓰기 : 처음에는 2~3 문장 분량으로 하루에 있었던 일을 간략하게 작성한다. 손글씨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실력이 늘면 대화 내용을 스크립트처럼 작성하는 '말 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하고 싶었는데 못한 말이 있다면 그때 뭐라고 했으면 좋았을지 글로 써보는 것이다. 작성한 내용은 소리 내서 말해보거나, 가족들과 '상황극'을 하며 연습한다.
  5. 언어재활 워크북 : 시중에 나와 있는 '언어재활 워크북'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환자 스스로 부족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고, 회복되는 정도를 체감할 수도 있다. 자신감을 얻을 수도 있다. 매일 해야 할 분량을 페이지 단위로 정하면, 계획을 달성하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수준별 언어재활 워크북 추천
· (언어재활사를 위한) 인지재활 워크북(김정완 외, 난이도 : 하)

· 인지재활 프로젝트(김미현 외, 난이도 : 중)
· 언어재활 워크북 - 표현력 편(서혜경 외, 난이도 : 중)
· 인지-의사소통장애 재활 프로그램 (김정완 외, 난이도 : 상)

회복 단계, 언어재활법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의사소통이 원활해진 단계다. 이럴 때는 자칫 재활에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활동 자체가 뇌에 그리 큰 자극이 되지 않아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다. 이 단계에서는 의도적으로 재활 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좋다. 뇌는 '많이 사용할수록' 좋아진다. 어려운 활동을 통해 뇌에 부하를 주고 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게 만들어야 한다.

  1. 제한시간 설정하기
    제한시간이 있으면 심리적 압박을 느끼기 때문에 뇌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답변 제한시간은 난이도에 따라 조절한다. 처음에는 10초 정도부터 시작했다가 5초, 3초 등 점차 답변 시간을 줄여나간다. 타이머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2. 박자에 맞춰 말하기
    박자에 맞춰 말을 하는 것은 그냥 말할 때보다 훨씬 어렵다. 재활 훈련을 할 때 메트로놈 박자에 맞춰 말을 하도록 한다. 처음에는 느린 박자에서 시작해서 점차 빠른 박자로 올리며 연습한다.
  3. 주위 소음 활용하기
    실어증 환자들의 경우, 주의 집중하는 능력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러 라디오나 TV를 틀어놓고, 주위 소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4. 외국어 배우기
    한글 단어카드를 훈련하면서 영어로 뭐라고 말하는지도 같이 말해본다. 영어로 된 책이나 영상을 따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예 새로운 외국어를 배워보는 것도 뇌를 자극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까지 실어증 환자의 언어치료와 재활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실어증으로 고생하고 계실 환자와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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