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율 무시 모르면 낮은 자존감 회복할 수 없다고?

예전에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실수한 적이 있습니다. 준비해간 대본이 있었음에도 너무 떨린 나머지 말을 버벅거렸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님은 끝나고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좀 더 준비를 잘하지 그랬어. 다른 사람들은 잘 하는데, 왜 너만 버벅거리니?"

그 말을 듣자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당신도 저처럼 자존감이 바닥을 친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특정 사건이나 경험에 지나치게 집중하여 전체적인 맥락을 보지 못하는 경우를 심리학에서는 기저율 무시(Base rate neglect)라고 합니다. 오늘은 기저율 무시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기저율 무시에서 벗어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저율 무시란?

기저율 무시란 특정 사건이나 정보에 지나치게 집중하여 전체적인 통계나 확률을 무시하는 인지적 편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매몰되어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친구가 어떤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식당은 위생 상태가 엉망일 거야!" 라고 단정 짓는 것은 기저율 무시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식중독의 다른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채 눈앞의 정보만을 바탕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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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율 무시와 자존감

기저율 무시에 빠지게 되면 실패 경험에 매몰되어 과거에 이루었던 성공이나 긍정적인 평가는 모두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에서 한 번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공부 못하는 사람"이라 단정 짓는 것이 해당됩니다.

주변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무시되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나 격려보다 비판적 의견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후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발표 자료가 조금 아쉬웠다" 는 피드백을 받았다면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평가보다 "발표 자료가 아쉬웠다"는 부분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실패가 여러번 반복되면 결국 자존감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자신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도전을 방해하고 성장을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기저율 무시는 자기 평가를 왜곡하여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입니다.

 

잘못된 자기 평가의 문제점

기저율 무시로 인해 자기 평가를 잘못하게 되면, 마치 좁은 터널 안에 갇힌 것처럼 시야가 좁아지고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잃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먼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우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부족한 믿음은 목표 설정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차피 안 될 거야'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거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결국 발전 없는 삶의 악순환의 고리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처럼 기저율 무시로 인한 잘못된 자기 평가는 개인의 삶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낮은 자존감이 혹시 기저율 무시라는 인지 편향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꼭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저율 무시 극복 방법

기저율 무시를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특정 사건이나 경험에만 집중하지 말고, 자신의 삶 전체를 넓은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죠. 과거의 성공 경험을 떠올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할 부분은 노력하면서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가져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과 격려는 받아들이고, 비판은 개선을 위한 정보로 활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작은 성공에도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저율 무시는 우리의 자존감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수도 있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인지 편향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한 번의 실패로 낙담하기엔 우리 인생은 너무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