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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통제의 환상

by avec-marie 2024. 11. 7.

'내가 직접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 이렇게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일을 할 때 종종 이렇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쏟아지는 업무 메일을 확인하고, 점심시간에도 쉴 틈 없이 일을 하면서도, 모든 일을 제 손으로 해결하려고 했죠. 하지만 늘어나는 업무와 책임감에 지쳐 도망치듯 회사를 떠난 적도 몇번 있습니다. 혹시 당신도 저처럼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려다 지쳐가고 있지는 않나요?

어쩌면 단순히 일 중독이 아닌 '통제의 환상'에이란 인지 편향 때문에 벌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 중독에서 벗어나 조금 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통제의 환상이란?

통제의 환상이란, 실제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들까지도 마치 내 의지대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인지적 편향을 말합니다. 마치 마법사가 된 듯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물론,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을 통제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나 다른 사람의 마음처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통제의 환상에 빠지면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결국 좌절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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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통제의 환상에 빠질까?

성과에 대한 과도한 압박이 통제의 환상에 빠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는 목표 달성과 성과를 중시하는 곳입니다.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통제 가능한 영역을 넘어서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욕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많은 업무 특성도 영향을 미칩니다. 갑작스러운 프로젝트 변경, 거래처와의 문제 발생, 인사 이동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은 불안감을 높이고, 통제의 환상에 빠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를 강조하는 조직 문화는 직원들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이는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성향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정 욕구가 높거나, 자존감이 낮거나, 강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의 경우 이런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고, 사소한 부분까지 통제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불안감을 낮추려 하는 것이죠.

 

통제의 환상의 문제점?

우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통제의 환상에 빠진 사람은 모든 일을 직접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업무 과중으로 이어져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시간 낭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 위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타인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향은 연차가 높아질 수록 문제가 됩니다. 팀원들에게 시행착오를 겪을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해 발전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통제로 팀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도 있겠죠.

스트레스 증가도 큰 문제입니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욕구는 끊임없는 불안감을 유발합니다. 특히,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 시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직면했을 때,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심리적, 육체적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제 통제의 환상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볼 차례입니다. 통제의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분명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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