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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자연

항생제 부작용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

by avec-marie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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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이 생기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항생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흔히들 내성이 생겨서 더 많은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거기서 끝이면 얼마나 좋을까? <최강의 식물식>의 저자 윌 버서위츠 박사에 따르면, 항생제는 장 내 유익균까지 제거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심지어 당뇨나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하는데... 오늘은 항생제란 무엇이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아본 뒤,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목차]

항생제란?

항생제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직접 죽이는 역할을 한다. 감염된 세균의 세균벽을 약화시켜 세균을 제거하거나 더 이상 번식하는 것을 막는다. 세균에 감염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염증에 맞서 싸우게 되는데, 이때 면역체계를 지원해 수월하게 회복할 수 있게 돕는다. 
항생제는 너무 자주, 많이 사용하면 문제가 된다. 내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많이 처방받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약 3억 건 가량의 항생제 처방이 이뤄지는데, 이 중 23%는 '부적절'하고 36%는 '의심스럽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10년 이상 OECD 29개 국가 중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항생제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유

항생제는 감염을 일으킨 세균뿐만 아니라 몸 안의 유익균도 파괴한다. 이 유익균은 장내 보호막을 형성해 영양소는 흡수하고 독소는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익균이 죽으면 장내 보호막이 약해지고, 유해균이 급격히 증식하기 시작한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무너진다. 살아남은 유해균은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는다. 다음번에는 더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더 많은 장내 유익균이 사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항생제 사용, 장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제로 시프로를복사신(Ciprofloxacin)이란 항생제를 5일만 복용해도 장내 세균의 약 3분의 1이 전멸하고 장내 미생물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미생물종은 4주 이내에 원 상태로 돌아오지만, 일부 미생물종은 6개월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과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등의 항생제는 복용 후 4년이 지나도 약효가 유지된다. 게다가 이 세 가지 항생제는 불과 4일만 복용해도 특정 종류의 유익균을 영구적으로 전멸시킬 수 있다.

 

항생제 부작용 증상

① 장누수증후군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긴다. 유익균 보호막이 사라지면, 대장 벽은 더 이상 독소를 걸러내지 못한다.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Samonella) 같은 유해균이 생성한 세균 내독소(Bacterial Endotoxin)가 혈액으로 흘러나간다. 이를 장 투과성(Intestinal Permeability)이 증가했다고 말한다. 우리 말로는 '장누수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장누수증후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간 독소는 만성 염증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병, 알코올성 간염, 퇴행성관절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할 경우 패혈증,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 치명적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② 신진대사 조절 및 호르몬 이상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내 미생물은 신진대사와 호르몬 조절에도 관여한다. 무엇을 흡수하고 걸러낼지를 결정한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흡수되는 영양소는 다를 수 있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영양소 흡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들다. 이는 혈당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슐린을 비롯한 호르몬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장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신진대사, 호르몬 조절 문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실제로 항생제 부작용으로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질환, 울혈성 심부전, 비알코올성 지방간,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항생제 부작용을 줄이려면?

내성이나 부작용 때문에 항생제를 쓰지 않을 수는 없다. 필요한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항생제 부작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안 아프면 된다. 당연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보다 안 아프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간단한 습관 몇개만 바꿔도 얼마든지 건강은 좋아질 수 있다. 아래 5가지 방법은 그 중에서도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1.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
    섬유질은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된다. 장내 찌꺼기를 청소하는 효과도 있다. 식사에서 양배추, 브로콜리 등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의 양을 늘려보자.
  2. 사과를 자주 먹는다.
    사과에는 영양소만 풍부한 것이 아니다. 사과 안에는 락토바실리 같은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사과를 먹으면 더 다양한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3. 올리브유 섭취를 늘린다.
    올리브유, 들기름, 아보카도유 등에는 오메가 3 다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 3은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는 유익한 성분이다. 캡슐로 섭취할 수도 있겠지만 가급적 천연 식품으로 얻는 것이 몸에는 더 좋지 않을까?
  4. 발효식품을 자주 먹는다.
    김치가 몸에 좋은 이유는 발효과정에서 유산균 등이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일본의 낫토와 미소, 인도네시아의 템페, 독일의 사우어크라우트 등 다양한 발효식품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5. 감자, 고구마를 즐긴다.
    감자, 고구마 등 뿌리채소에 들어있는 저항성 녹말 역시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된다.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는 낮고, 혈당을 많이 올리지도 않아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다.

여기까지 항생제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을 알아본 뒤,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결국 항생제가 나쁜 세균이 죽으려면 좋은 세균까지도 함께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항생제 부작용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최대한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함으로써 좋은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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