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막하 출혈 침묵의 살인자?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우리 뇌는 마치 호두처럼 단단한 두개골 속에 보호되어 있다. 두개골과 뇌 사이에는 얇은 막들이 겹겹이 뇌를 감싸고 있는데, 이 막 중 하나가 바로 지주막이다. 지주막하 출혈은 지주막을 흐르는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긴 것으로, 혈액이 뇌척수액과 섞여 뇌압을 높이고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고, 살아남더라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오늘은 지주막하 출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지주막하 출혈이란?

우리의 뇌는 3개의 막, 즉 경막, 지주막, 연막으로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다. 지주막은 거미줄 모양의 얇은 막으로, 뇌와 두개골 사이에 위치한다. 지주막 아래 공간에는 뇌척수액이라는 액체가 채워져 있어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뇌척수액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액체로,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뇌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주막하 출혈은 이 지주막 아래 공간에서 발생하는 출혈이다.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혈액이 지주막 아래 공간으로 흘러나와 뇌척수액과 섞이게 되고, 이는 뇌압 상승, 뇌 손상, 뇌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뇌압 상승은 뇌 속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두통, 구토, 의식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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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막하 출혈의 종류

지주막하 출혈은 크게 외상성과 비외상성으로 나뉜다.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은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아 발생하는 출혈로, 교통사고나 추락 사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비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은 뇌혈관 자체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출혈로, 뇌동맥류 파열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뇌졸중 원인 뇌동맥류 모야모야병 뇌동정맥 기형

 

지주막하 출혈, 왜 위험할까?

지주막하 출혈은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출혈량이 많거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뇌 손상으로 인해 다양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후유증에는 팔, 다리 등 신체를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마비 증상이 있다.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언어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이 떨어지는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몸이 갑자기 움찍거리거나 경직이 일어나는 경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지주막하 출혈은 재출혈의 위험성도 높다. 초기 출혈 후 2주 이내에 재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재출혈은 사망률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지주막하 출혈 발생 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재출혈을 예방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주막하 출혈의 원인: 뇌동맥류

지주막하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것을 말한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분지점에 주로 발생하며, 파열되면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킨다. 뇌혈관의 분지점은 혈관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부분으로, 혈류의 압력이 높아 뇌동맥류가 발생하기 쉽다.

 

뇌동맥류 파열은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가족력, 동맥경화, 뇌혈관 기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은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기 때문에 뇌동맥류 파열 위험을 높인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높이는 방식으로, 고지혈증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로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뇌동맥류 파열 위험을 높인다. 부모나 형제 중 뇌동맥류 환자가 있는 경우 뇌동맥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도 뇌동맥류 파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지주막하 출혈의 증상

지주막하 출혈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다. 마치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격렬한 통증을 느끼며,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두통을 "벼락 두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통 외에도 구토, 의식 저하, 경련, 마비, 언어 장애, 시력 장애 등 다양한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주막하 출혈의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는 목덜미가 뻣뻣해지는 것이다. 뇌졸중 전조증상과 함께 갑자기 목을 움직이기 힘들거나 심한 통증이 생긴다면 출혈이 생긴 것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눈이 부시는 현상 때문에 불편한 것 역시 주요 증상 중 하나이다.

 

지주막하 출혈의 진단

지주막하 출혈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신경학적 검사는 의사가 환자의 운동 기능, 감각 기능, 반사 작용 등을 평가하여 신경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이후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뇌출혈 여부를 확인한다. 뇌 영상 검사에는 컴퓨터 단층 촬영(CT)과 자기 공명 영상(MRI)이 주로 사용된다. 뇌혈관 조영술은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혈관의 모양을 확인하는 검사로, 뇌동맥류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뇌혈관 조영술 검사 후기

 

지주막하 출혈의 치료

지주막하 출혈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약물 치료로 나뉜다. 수술적 치료는 뇌동맥류를 직접 제거하거나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을 통해 뇌동맥류를 막는 방법이다. 클립 결찰술은 뇌동맥류의 목 부분을 클립으로 묶어 혈액이 뇌동맥류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수술이다. 코일 색전술은 뇌동맥류 안에 백금 코일을 채워 넣어 혈액이 뇌동맥류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시술이다. 약물 치료는 뇌압을 낮추고 혈관 수축을 돕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지주막하 출혈의 예방

지주막하 출혈은 치명적인 뇌졸중이지만,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뇌동맥류 파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단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여 뇌동맥류 파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저염식, 채소 및 과일 섭취, 불포화지방산 섭취는 뇌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금연은 혈관을 보호하고 혈압을 낮춰 뇌동맥류 파열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절주는 혈압을 낮추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는 혈압을 낮추고 혈관 수축을 예방하여 뇌동맥류 파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뇌혈관 검사는 뇌혈관의 상태를 확인하여 뇌동맥류, 뇌혈관 협착 등 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

지주막하 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과 같은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지주막하 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금연과 절주는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지주막하 출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경막하출혈 뇌졸중 아닌데도 위험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