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원인 증상 치료 진단기준 DSM-5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는 때로는 깊은 상처로 남아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PTSD는 단순한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 기능과 신체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PTSD의 증상과 진단 기준을 자세히 살펴보고, PTSD에 대한 이해를 높여 조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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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는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의 약자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했을 때 생긴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심리적, 신체적 반응을 말합니다. 트라우마는 전쟁, 테러, 폭력, 학대, 자연재해, 사고 등 다양한 사건을 통해 발생할 수 있으며, 직접적인 피해자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PTSD 발생 원인

PTSD의 발생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심각한 폭력에 노출: 전쟁, 테러, 집단 학살 등
• 지속적인 신체적 폭력, 학대 경험: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험: 산사태,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
•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사건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불안하고 고통스럽습니다. 뇌는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트라우마를 잊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작은 단서에도 쉽게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마치 과거의 사건이 현재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지고, 뇌는 극심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체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고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합니다.

PTSD 발생 메커니즘

일반적으로 우리 뇌는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3단계에 걸쳐 공포 반응을 일으킵니다.

1. 편도체의 공포 반응: 위험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2. 전두엽의 상황 파악: 상황을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시도합니다.
3. 편도체 진정: 위험이 사라졌음을 인지하고 공포 반응을 멈춥니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은 위험 수준에 비해 훨씬 더 강렬한 공포 반응을 겪습니다. 그 여파로 인해 전두엽의 상황 파악과 진정 기능이 무력화됩니다. 위험이 사라졌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공포나 두려움이 지속되는 거죠.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공포반응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깁니다. 이는 편도체의 과민 반응, 전두엽 기능 저하, 해마의 기억력 문제 등을 일으키며, 결과적으로 뇌 구조와 기능 자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PTSD 증상

PTSD는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개인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재경험: 트라우마와 관련된 고통스러운 기억, 악몽, 플래시백 등을 반복적으로 경험합니다.
• 회피: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하는 사람, 장소, 상황 등을 의도적으로 피하려 합니다.
• 인지 및 기분 변화: 부정적인 생각, 죄책감, 분노, 우울감 등을 느끼고, 흥미나 즐거움을 잃어버립니다.
• 각성 증가: 과도한 경계심, 불안, 초조함, 쉽게 놀라는 증상 등을 보입니다.
• 기타: 불면증, 집중력 저하, 과민 반응, 공격적인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PTSD 치료

만약 트라우마 이후 위에서 언급한 증상들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PTSD를 의심해 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PTSD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치료방법은 크게 심리치료,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지 행동 치료, 노출 치료, EMDR 등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심리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집단상담치료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지지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역시 PTSD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물 치료를 통해 PTSD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불안감이 높은 동안에는 심리치료도 무용지물입니다. 우선, 자동적인 불안 반응을 최소화한 뒤, 심리치료를 통해 충격적인 사건을 받아들이는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DSM-5에 따른 PTSD 진단기준
아래 내용은 미국의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5)에 언급된 PTSD 진단기준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원문과 일부 표현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A. 원인 : 충격적인 사건에 노출된 경우(생명의 위협, 폭력, 성폭력 등)
. 직접 경험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걸 목격한 경우
. 가족이나 친구가 폭력적 사건으로 죽거나 위협을 받은 일을 인지한 경우
.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B. 재경험 : 다음 증상이 1가지 이상 나타나는 경우
. 사건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 또는 꿈이 반복되는 경우
. 사건을 재경험하는 심리적 고통, 신체적 반응 또는 해리성 반응

C. 회피 : 사건과 관련된 자극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경우
. 사건과 관련 있는 기억, 생각, 감정을 피하려는 노력
. 사건과 관련있는 외부 자극(사람, 장소, 대화, 활동, 사물,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

D. 인지적 문제 : 다음과 같은 인지, 감정의 부정적인 변화가 2가지 이상 나타나는 경우
. 충격적인 사건의 중요한 측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 자기 자신, 타인, 세상에 대한 과장된 부정적 믿음
. 충격적 사건의 원인, 결과를 왜곡해서 인식, 자신 또는 타인을 비난하는 경우
. 지속적인 부정적 감정 상태 (예: 두려움, 공포, 분노, 죄책감 또는 수치심)
. 중요한 활동에 대한 관심, 참여 감소
.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거나 감정적으로 멀어지는 경우
. 행복, 만족 등 긍정적인 감정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상태

E. 반응 : 각성 및 반응성 관련 증상이 2가지 이상 나타나는 경우
. 언어적, 신체적 공격으로 표현되는 짜증, 분노 폭발
. 무모하거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
. 지나친 경계, 각성 상태를 보임
. 지나친 놀람 반응
. 집중력 문제
. 수면 장애

F. 기간 : 위의 B, C, D, E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G. 영향 : 사회적, 직업적 또는 기타 중요한 영역에서 심각한 고통 또는 장애 유발하는 경우
H. 기타 : 약물, 알코올 또는 다른 신체적인 영향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닌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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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는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함께 본인의 낫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분명 좋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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