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 때문에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곤 했다. 주치의는 치료 과정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이라며 렉사프로정을 함께 처방해 주셨다. 항우울제 중 많이 사용되는 렉사프로정. 효과가 좋은데 비해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고 한다. 오늘은 렉사프로정(Lexapro)은 어떤 약이고, 다른 항우울제와 비교해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려 한다.
렉사프로정 복용 후기
렉사프로정은 우울장애, 공황장애, 사회 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다. 다른 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보니 미국에서는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 중 하나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1일 1회 아침에 복용했다. 식사와 상관없이 먹을 수 있지만, 보통 식후에 복용했다. 5mg으로 시작해서 몇 달째 쭉 복용 중이다. 하루 최대 20mg까지 증량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증량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우울제는 2~4주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최소 6개월은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렉사프로정이 효과 좋고 안전한 이유
세로토닌 재흡수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방식인 SSRI 계열의 항우울제이다. 주요 성분은 에스시탈로프람 옥살레이트이다.
SSRI 계열의 다른 약과 마찬가지로 세로토닌이 재흡수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우울한 기분을 조절한다. 다만, 다른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이 흡수되는 부위를 차단하는 반면, 렉사프로정은 세로토닌을 운반하는 알로스테릭에 결합해 세로토닌이 재흡수되지 못하게 한다. 이 결합방식의 차이 때문에 더 효과가 좋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렉사프로정 장점
① 효과가 좋은데 비해 부작용이 적다. 렉사프로정은 효과가 좋은 편이다.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하는 SSRI 계열의 다른 약들과 비교해도 그렇다. 효과는 좋은데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특히, 복용하는 용량이 높아질수록 더욱 그렇다. 고용량 투여 시 부작용 위험이 다른 약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② 다양한 질환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우울장애뿐만 아니라 공황 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 장애, 강박장애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활용이 가능하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질환은 보통 복합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증상을 포괄해 치료가 가능한 점은 강력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③ 안전성이 높다. 렉사프로정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우울제 중에서는 25세 미만인 환자가 복용하면 자살 충동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항우울제에 비해 과다 복용 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적은 편이다.
렉사프로정 단점
① 부작용 위험이 있다. 렉사프로정이 항우울제 중에서는 부작용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식욕 감소, 수면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복용 후 1~2주 뒤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렉사프로정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 대사 및 영양장애 : 식욕감소, 식욕증가, 체중증가
- 정신계 장애 : 불안, 비정상적인 꿈, 성욕 감소, 성불감증, 환각 등
- 신경계 장애 : 졸림, 불면증, 어지러움, 지각이상, 떨림
- 호흡계 장애 : 부비동염, 하품, 기침, 천식, 호흡곤란 등
- 위장관 장애 : 구역, 설사, 변비, 구토, 구강건조함
- 기타 이상 증상 : 관절통, 근육통, 가슴통증, 고혈압, 피로, 발열 등
② 체중 증가 가능성이 있다. 렉사프로정은 복용 시, 식욕 증가로 살이 찌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식욕 감소가 발생하긴 하지만 1~2주 내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체중 감소가 일어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체중 변화에 민감하거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라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③ 금단 증상 가능성이 있다. 렉사프로정을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금단 증상에는 현기증, 근육 긴장, 오한, 메스꺼움 같은 신체적 증상 뿐만 아니라 수면 장애, 불안, 혼란, 기억상실 등 신경정신학인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몇 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용량을 줄여야 한다. 최소한 1~2주에 걸친 감량은 필수적이다. 의료진과 상의 없이 갑자기 약을 중단하는 행위는 절대 삼가는 것이 좋다.
마무리
여기까지 렉사프로정에 대해 알아봤다. 상대적으로 좋은 효과 대비 적은 부작용 때문에 우울 장애를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분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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