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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환자 및 보호자 입원 준비물 무엇이 있을까?

by avec-marie 2024. 6. 18.

갑작스럽게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무척이나 당황스럽다. 응급실에 갔다가 곧바로 입원 결정이 나는 경우는 더 그렇다. 무얼 챙겨 와야 하는지 막막할 것 같다. 오늘은 입원 준비물은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정리해 보았다. 3개월 동안 병원에서 보호자로 지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해 보았다. 입원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입원 준비 기억할 것

병실 수납공간은 항상 부족하다. 이 점을 고려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짐을 다 챙겨오면 애써 가져온 짐들 때문에 애를 먹을지 모른다. 따라서, 입원 준비물은 부피가 적은 겸용 제품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① 부피가 적은 것 : 부족한 수납 공간을 고려해 최대한 부피를 줄여야 한다. 솜이불보단 홑이불, 솜베개보단 목베개가 좋다. 수건 여러 개 대신 잘 마르는 스포츠 타월이 낫고, 직사각형 갑 티슈보단 정사각형 갑 티슈가 낫다. 입원 기간이 길어질수록 작은 차이가 병원 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② 겸용 제품 : 로션을 챙길 때도 얼굴용과 바디용을 따로 챙기고, 립밤과 핸드크림까지 챙겨오면 짐이 너무 많아진다. 페이스 앤 바디 겸용 로션 하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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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시 환자 필수 준비물 

① 수건, 세면도구(샴푸, 린스, 비누, 폼클렌징 등), 칫솔, 치약, 로션 : 수건은 입원 일정을 고려해 챙겨오면 된다. 장기 입원할 경우, 병원 내 코인세탁기를 이용하면 된다. 세면도구는 3일 이상 입원한다면 여행용 세트보단 100ml 이상의 겸용 제품이 편리하다. 로션은 페이스와 바디 겸용 제품이 편리하다.
② 물컵, 물티슈, 각티슈(두루마리 휴지) : 물이나 음료를 마시기 위해 물컵이나 텀블러, 일회용 종이컵 등을 준비한다. 물티슈, 각티슈는 꼭 필요하다. 병원 매점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휴지가 많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두루마리 휴지가 여분으로 하나쯤 있으면 편리하다.
③ 아우터, 실내화 : 아우터는 병원 내부가 추울 경우를 대비해 얇은 패딩조끼나 카디건 등이 있으면 좋다. 실내화는 보통 슬리퍼를 많이 가져간다.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는 슬리퍼는 넘어질 위험이 있다. 발이 전부 들어가는 형태의 신발을 챙기거나, 병원 매점에서 환자용 실내화(약 1만 원가량)를 구입해야 한다.
④ 기타 : 마스크, 핸드폰 충전기 등

 

입원 시 환자 선택 준비물 

① 개인위생용품 : 면도기, 면봉, 손톱깎이, 머리빗, 옷걸이 등 개인용품은 꼭 준비한다. 장기입원 예정이라면 꼭 챙겨야 한다. 
② 노트북(태블릿), 이어폰, 핸드폰 거치대, 책, 노트, 필기도구 : 지루한 시간을 견디도록 도와줄 볼거리, 읽을거리, 놀거리는 필수다. 메모 가능한 노트와 필기구는 의사 회진 시 궁금한 사항을 적어두는데 유용하다.
(중환자) 빨대 달린 물병, 기저귀 : 계속 누워있어야 하는 중환자라면 누워서 물을 마실 수 있는 빨대 달린 물병이 필요하다. 기저귀는 병원 내에서 구입하면 가격이 상당히 부담되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편이 낫다.

 

입원 시 보호자 필수 준비물 

환자가 병원에 입원할 때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 준비물은 병원에서도 자세히 안내해 주는데 보호자는 무엇을 챙겨가야 할지 막막할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세면도구 등 환자 준비물을 함께 사용하면 된다. 다음과 같은 물품들은 보호자를 위해 추가로 준비하면 편리하다.

 

① 베개, 이불 등 침구류 : 부피가 작은 홑이불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배정받는 자리에 따라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춥거나 더울 수 있음을 기억하자.
② 의류(속옷, 양말, 잠옷, 갈아입을 옷) : 편하고 잘 마르는 트레이닝복, 레깅스, 요가복 등 원마일웨어가 좋다.
③ 실내화 : 물이나 오염 물질이 묻어도 닦아내기만 하면 되는 재질의 슬리퍼나 샌들을 추천한다.
④ 개인 상비약 : 환자가 아프면 병원에서 알아서 해주지만 보호자가 아프면 알아서 해야 된다. 먹고 있는 약과 더불어 진통제, 상처연고, 밴드, 파스 등 기본적인 건 챙겨가자.

 

입원 시 보호자 선택 준비물 

① 요가매트 : 불편한 보호자 침대 위에 깔아주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뭐가 묻어도 물티슈로 닦으면 되고, 둘둘 말아두면 부피도 작다.
② 수저, 과도, 보관통, 지퍼백 등 : 작은 빵칼이나 과도가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보관통이나 지퍼백은 먹고 남은 간식, 과일, 빵 등을 보관할 때 필요하다.
③ 반찬, 즉석식품, 소스류, 간편식 등 : 병원 밥은 금방 질리기 때문에 참치, 장조림, 멸치, 콩자반 등 반찬이 있으면 좋다. 즉석밥, 컵라면, 컵밥 등 전자렌지와 뜨거운 물은 병원 내 공동주방에서 사용 가능하다. 비빔소스, 크림치즈, 잼, 마요네즈 등은 지겨운 병원밥에 한줄기 빛이 되어 준다. 환자가 아플 때는 보호자도 밥먹기 어렵다. 커피, 초콜릿, 두유, 단백질음료 등 간편식이 도움이 된다.
④ 캐리어, 멀티탭, 에코백 등 : 캐리어는 짐을 옮기는 용도는 물론 수납함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보통 콘센트가 부족하거나 멀리 있으므로 약 1m 길이의 3구 멀티탭이 있으면 편리하다. 에코백은 간단한 짐을 옮기거나, 젖은 수건 등 빨래를 모아둘 수 있다.

보호자 입원 준비물 사용하는 모습(캐리어, 요가매트, 멀티탭, 자바라)

 

여기까지 입원 준비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준비물 목록이 많다 보니 그냥 챙겨가면 어디에 무엇을 뒀는지 헷갈릴 수 있다. 그럴 때는 사이즈별 지퍼백에 담아 가는 걸 추천한다. 투명하기 때문에 내용물을 확인하기 편하고, 작은 잡동사니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고된 병원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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