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조함 때문에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다 보면 눈이 아플 정도의 심한 건조함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인공눈물을 거의 달고 살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다 얼마 전 인공눈물 사용을 망설이게 만드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중 판매되는 인공눈물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어떤 분들은 미세 플라스틱을 그냥 작은 플라스틱 조각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 전반에 해로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은 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들어갔을 때 우리 몸에 어떤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 대해 알아보려 한다.
미세 플라스틱이란?
통상적으로 '길이나 지름이 5mm 이하인 고체형 플라스틱 입자'를 미세플라스틱이라 한다.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체내에 더 많이 흡수되는데, 보통 일반적으로 10~20 마이크로미터 이하면 인체에 흡수되어 일부 장기에 장기에 침투할 수 있다고 한다. 100 나노미터 이하의 초미세 플라스틱은 혈액뇌장벽, 태반장벽 등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접근 가능하다고 한다. 임산부라면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미세플라스틱, 인공눈물에 어떻게 들어갔을까?
고려대 외과대학과 한국분석과학연구소(KIAST) 연구진은 국내 인공눈물 5종에 함유된 미세플라스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개봉 후 첫 방울의 80%에서 10~2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 이 정도 수준이면 인체에 흡수되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크기이다.
아마도 인공눈물 제품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 용기를 개봉할 때 뚜껑을 돌리면서 생기는 마찰에 의해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떨어져 인공눈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첫 한 두 방울에 집중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연구진들은 보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눈에 들어가면?
우선,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들어갈 경우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플라스틱 조각에 의해 눈물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막 손상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눈을 통해 인체로 흡수될 미세플라스틱은 전신으로 퍼진다. 소화기, 호흡기, 생식기관은 물론이고 뇌까지 빠른 시간에 침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인체 내에서 염증 반응, 세포 독성, 호르몬 교란,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그에 따라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고 한다. 어떤 위험이 얼마나 있는지는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위험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식약처는 인공 눈물을 개봉한 뒤에는 두 방울 이상 버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용기를 거꾸로 든 채 뚜껑을 제거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공눈물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노력도 중요할 것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무리
인공눈물 속 미세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실을 알고 보니 얼마 전까지 하루에도 여러 번 인공눈물을 사용했던 게 괜스레 찜찜하다. 한번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란 쉽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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