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기를 젓가락으로 구우면 안 되는 이유?

우리는 고기를 참 좋아합니다. 특히, 생삼겹살을 불판에 직접 구워먹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을 떠올리기만 해도 군침이 돌지 않으시나요?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급한 마음에 집게 대신 젓가락으로 생고기를 불판 위에 올리신 적도 있지 않으신가요?

"에이, 뭐 어때? 다 익으면 괜찮겠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거 같은데요. 하지만, 생고기를 젓가락으로 굽는 행동은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생고기에 있는 세균이  몸속으로 들어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거든요.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한번 알아볼까요?
 

 

생고기에 많은 살모넬라균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 중 하나로, 오염된 육류, 가금류, 계란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세균성 장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염은 세균성 장염, 그 중에서도 감염형으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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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의 종류

참고로, 장염은 크게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균성 장염은 감염형과 독소형으로 분류합니다. 감염형은 세균이 몸 속에 들어왔을 때 문제를 일으킵니다. 독소형은 세균이 음식물 자체에 독소를 만들어냅니다. 세균 종류에 따라 유형이 나뉘게 됩니다.

• 세균성 장염 : 감염형, 독소형
• 바이러스성 장염 : 노로바이러스 등

여기서 문득 궁금해집니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무엇이 다르기에 이렇게 분류하는 걸까요? 대체 세균과 바이러스는 무엇이 다를까요?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

세균은 살아있는 세포입니다. 핵이 있고 물질 대사를 합니다. 스스로 생존하고 번식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장 작은 단위의 생명체로 볼 수 있습니다. 세균에 감염되면 염증이 생기거나 발열이 일어납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감염된 세포를 죽이기 위해 총동원되는 과정에서 아프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경우 항생제를 사용해 세균감염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작고 구조가 단순합니다. 엄밀한 의미로 살아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물질 대사를 하거나 스스로 번식할 수 없습니다. 다른 생물의 세포에 침입해 그 세포가 가진 자원을 이용해 번식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살아있는 세포에 자신의 유전물질을 주입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바이러스 감염은 보통 저절로 낫습니다.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등 보존 치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백신으로 예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염 예방법

다시 살모넬라균으로 돌아와봅시다. 살모넬라 균은 세균성 장염을 일으킵니다. 세균성 장염 중에서도 감염형에 해당합니다. 세균이 다른곳에 있을 때는 아무 해도 없다가, 그 세균이 몸속에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거든요. 다시 말해, 살모넬라 균이 붙어있는 생고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게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뿐이죠. 그럼 이 살모넬라 균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다행인 건 살모넬라 균같은 감염형 세균은 열에 약합니다. 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이유죠. 그래서 젓가락으로 생고기를 집으면 안됩니다. 특히 젓가락은 생고기를 만진 후 씻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교차 오염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젓가락으로 옮아간 살모넬라 균이 익힌 고기와 함께 우리 입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겠죠? 따라서 생고기를 다룰 때는 젓가락을 따로 사용하거나,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러스성 장염

참고로, 바이러스성 장염은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와 같이 세균보다 훨씬 작은 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오염된 어패류, 특히 굴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가 위험한 건 끔찍한 고열, 복통,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습니다. 탈수를 막기 위해 수액을 맞거나, 고열이나 복통을 줄이는 약을 처방해 보존치료를 할 뿐이죠. 물론, 며칠 지나면 자가 치유되긴 하지만 상당히 고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항상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안전한 고기 섭취를 위한 팁

맛있는 고기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기억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젓가락은 반드시 구분하여 사용하세요.
• 고기는 충분히 익혀서 드세요.
• 식재료는 깨끗하게 세척하고, 조리 도구는 사용 후 깨끗하게 씻어 보관하세요.
• 겨울철에는 어패류 섭취에 주의하고,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세요.

생고기를 젓가락으로 구우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안전하게 즐기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