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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학

탄산리튬 복용 후기 조울증 양극성 장애 치료 효과

by avec-marie 2024. 7. 2.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예전에는 조울증으로 불렸다. 조증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 자각하기 힘들지만, 방치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오늘은 조울증(양극성 장애)의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명인탄산리튬정, 리단정 복용으로 양극성 장애를 치료 중인 후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탄산리튬정 복용 계기

우울증 치료 중 눈에 띄는 조증 증세가 나타났다. 가장 큰 증상은 '갑자기 말이 심하게 많아진 것'이다. 목이 아프고 입이 마르는데도 말하는 걸 멈추기가 어려웠다. 동시에 수면 욕구가 떨어지면서 잠을 거의 자지 않는 증상도 나타났다. 4~5시간을 자기 위해 억지로 자리에 누워있을 때가 많았다. 거의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함을 느끼지도 않았다. 의사는 약간의 조증(경조증)이 의심된다며 약물 치료를 권했다.
치료에는 보통 기본적으로 '탄산리튬'을 사용한다. 탄산리튬은 양극성 장애에 주로 사용하며 다른 정신 질환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른 약과 비교하면 치료 범위가  상당히 좁은 편이다. 필요한 경우, 다른 종류의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나 역시 항우울제와 탄산리튬을 함께 복용했다.

탄산리튬과 조울증(양극성장애)
처음으로 리튬 이온을 양극성 장애를 치료하는 데 사용한 건 1949년 호주의 의사인 존 케이드(John Cade)였다. 그는 조울증환자의 체내에서 특정 화학물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리튬이온이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당시 미국에서 염화리튬인 '웨스탈'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리튬의 사용이 중단되었다. 이후 리튬이 조울증 치료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건 1970년대부터였다. 미국 FDA는 1974년에야 비로소 리튬을 조증 치료제로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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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리튬정 복용 방법

탄산리튬은 하루 복용법이 가장 많이 바뀐 약 중 하나다. 처음에는 하루 0.5정(150mg)으로 시작했고, 2달 뒤부터는 아침, 저녁 각 0.5정씩 총 300mg을 투약했다. 증상이 개선되면서 현재는 다시 0.5정(150mg)으로 줄였다. 하루 한번 투약할 경우 보통 저녁에 복용한 적이 많았다.
처음에는 '명인탄산리튬정'을 복용하다가 현재는 '리단정'으로 변경했다. 2024년 초부터 원가 상승 등의 문제로 명인탄산리튬정 공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동일한 성분이라 변경 시 아무 문제없었다.

 

탄산리튬 장점

① 조울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탄산리튬을 복용하자마자 얼마 안 되어 목이 아플 정도로 떠들어대는 증상이 곧바로 줄어들었다. 조증과 우울증 상태를 반복하긴 하지만 감정 기복의 차이가 줄어들었다. 실제로 리튬은 외부 및 내부 자극을 줄여 극단적인 기분을 완화시킨다. 체내 세로토닌의 양을 증가시킨다는 것도 증명된 사실이다. GABA나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② 소량 사용 시,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 나 같은 경우 복용하는 내내 특별한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았다. 성인의 최소 권장 투약량이 600mg인데 비해 나는 최소 150mg 정도만 먹었다. 많이 먹어봤자 300mg 정도로 적게 복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원래는 리튬 중독 위험 때문에 피검사를 통해 혈액 내 리튬 농도를 관리해야 하지만, 현행 의료법상 신경정신과에서는 채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러 소량을 사용하신 것 같다. 아주 적은 양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③ 자살 위험 감소 효과가 있다. 리튬은 양극성 장애와 같은 기분장애 환자의 자살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자살률은 최대 10%에 달하는데, 이는 일반인들의 자살률에 비하면 10배나 높은 수치다. 자해 경험이 있는 남성 환자의 경우는 이 확률이 25%까지 상승한다. 1994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자살률 감소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조울증 환자의 장기입원 비용으로 한해 약 1450억 달러(약 191조 2700억 원)를 아꼈다고 추측했다.

 

탄산리튬 단점

① 치명적 부작용(리튬 중독)이 발생한다. 리튬 과다복용은 치명적이다. 체내 리튬 농도가 아주 조금 높아져도 극단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튬중독이 시작되면 처음에는 메스꺼움, 구토, 무력감, 떨림, 경련, 언어장애, 착란 등의 증세를 보인다. 중독이 점차 진행되면 두통, 이명, 시야 흐림, 불안, 의식장애, 기억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갑상샘 저항증 등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신장성 요붕증, 신부전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액 내 리튬을 제거하기 위해 혈액 투석까지 필요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② 과다 복용 시,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리튬을 복용하면 우선 갑상선에 농축됐다가 신장으로 배출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과다 투여하게 되면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 몸 밖으로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리튬중독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 주치의 선생님은 탄산리튬 과다복용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어도 신장만 망가질 뿐 죽지는 않아요." 지금까지 들어본 중 오남용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무시무시한 경고였다.


여기까지 탄산리튬정 복용 후기에 대해 공유해 보았다. 탄산리튬은 안전하게 사용하기만 하면 큰 부작용 없이 조울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 좋은 치료제이다.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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