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에 견딜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진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곤해서 그렇겠지' 또는 '게으른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낮 동안의 과도한 졸음은 단순히 피로나 게으름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혹시 기면증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물론 기면증일 수도 있지만, 기면증 외에도 다양한 질환들이 수면과다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오늘은 기면증을 포함하여 수면과다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졸음, 왜 문제가 될까?
수면은 우리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수면 중에는 뇌가 휴식을 취하고, 신체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며,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낮 동안 졸음, 피로감, 집중력 저하, 우울감, 면역력 약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밤에 충분히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과도한 졸음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 이렇게 졸린 걸까?
수면과다증 하면 우리는 흔히 기면증을 떠올린다. 뇌의 각성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낮 동안 심한 졸음을 느끼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조건 기면증 때문은 아니다. 중추신경계 이상이 원인이거나, 수면 질환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뇌에 생긴 질병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낮 동안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진다면 무조건 기면증만 의심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 중추신경계 질환 : 기면증, 특발성 과다수면증, 클라인-레빈 증후군 등
- 수면 질환 :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
- 뇌 질환 : 뇌종양, 뇌졸중, 우울증 등
중추신경계 문제로 졸린 경우
우리 뇌의 각성 시스템은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잠드는 시간을 조절하는 등 수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낮 동안 과도한 졸음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기면증이 있다. 뇌의 각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으로 인해 낮 동안 졸음을 조절하기 어려워진다.
특발성 과다수면증 또한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기면증과는 달리 히포크레틴 부족과는 관련이 없다. 탈력 발작, 수면 마비, 입면 환각 등의 증상 없이 밤에 충분히 잠을 자도 낮에 과도한 졸음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인-레빈 증후군은 주기적으로 과도한 졸음, 식욕 증가, 행동 변화 등이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뇌의 시상하부, 측두엽, 전두엽 등 다양한 부위의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연구에서는 면역 체계 이상과의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다 (Arnulf, I., et al., 2019).
기면증 원인? 완치 못하는 과학적인 이유
혹시 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에 견딜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가? 혹은 웃거나 감정 변화가 있을 때 몸에 힘이 풀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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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문제로 인한 과도한 졸음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졸음이 쏟아진다면, 혹시 잠자는 동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면 중 발생하는 문제들은 숙면을 방해하여 낮 동안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러한 수면 질환은 생각보다 흔하다.
대표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질환으로,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수면 중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숙면을 방해받고, 낮 동안 졸음, 피로감,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unjabi, N. M., 2008).
또 다른 수면 질환으로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가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질환으로, 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한다.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는 수면 중 본인은 인지하지 못한 채 다리를 주기적으로 움직이는 질환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숙면을 방해하여 낮 동안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수면 질환들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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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에 의한 수면과다증
뇌종양, 뇌졸중 등 뇌 질환은 뇌의 수면 조절 중추를 손상시켜 수면과다증을 유발할 수 있다. 뇌종양의 경우, 종양이 시상하부 등 수면 조절 중추를 압박하여 수면-각성 주기에 이상을 일으키고,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조직이 손상되면서 수면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울증 또한 수면과다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우울증은 수면 과다 또는 수면 부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수면 과다의 경우 낮 동안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면과다증은 우울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며, 우울증 환자의 약 15%가 수면과다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론
오늘은 수면과다증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지는 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증상 개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졸음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데 오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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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미국수면재단 (National Sleep Foundation). (2023). Hypersomnia.
- 대한수면학회. (2022). 수면장애 진료지침.
- 주은연, 홍승봉. (2004). 기면증과 과다수면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들. Journal of Korean Sleep Society, 1(2), 8-14.
- Arnulf, I., Rico, T. J., & Mignot, E. (2019). Diagnosis and management of hypersomnias of central origin. The Lancet Neurology, 18(12), 1164-1178.
- Punjabi, N. M. (2008). The epidemiology of adult obstructive sleep apnea. Proceedings of the American Thoracic Society, 5(2), 136- 1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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