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증상, 소변 볼 때마다 아프다면?

얼마 전 갑자기 소변이 자주 마렵고, 화장실에 다녀와도 잔뇨감이 남아 몹시 불편했다. 게다가 소변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은 정말 괴로웠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방광염 진단을 받았다.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지만, 그 증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오늘은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방광염 증상과 그 심각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한다.

 

방광염이란?

방광염은 방광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요도를 통해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방광염에 더욱 취약하다.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으로 나뉘는데, 급성 방광염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비교적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를 말하며, 치료가 더욱 어렵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광염의 주요 원인은 세균 감염이지만, 그 외에도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과로 등이 방광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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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주요 증상 5가지

1. 화장실을 자주감

방광염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바로 빈뇨이다. 빈뇨는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으로, 정상적인 횟수보다 훨씬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소변량이 적더라도 요의를 자주 느끼며,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빈뇨가 심한 경우도 있다.

빈뇨는 방광 내벽의 염증으로 인해 방광 용적이 감소하고, 방광의 예민도가 증가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2022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방광염 환자의 약 80%가 빈뇨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소변볼 때 통증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을 볼 때 요도나 방광 부위에 통증이나 작열감을 느끼는 배뇨통이 나타날 수 있다. 배뇨통은 염증으로 인해 요도와 방광 점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증상이다.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소변을 참기 힘들거나 잔뇨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3. 소변 색이 탁하거나 피가 섞여 나옴

방광염에 걸리면 소변의 색깔과 냄새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소변 색깔이 탁하고 냄새가 나는 혼탁뇨는 소변 내 세균이나 백혈구, 염증성 물질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경우도 있으며, 염증이 심할수록 혈뇨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혈뇨는 방광 내 염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방광염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이다.

4. 아랫배 통증

방광염에 걸리면 아랫배나 치골 부위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이는 방광의 염증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발생하는 증상이다. 하복부 통증은 묵직하고 뻐근한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움직이거나 배에 힘을 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5. 몸살 기운

방광염에 걸리면 발열, 오한, 피로감, 허리 통증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방광염이 심각하거나 신우신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방광염, 이럴 땐 즉시 병원으로!

대부분의 방광염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비교적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하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방광염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도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성 방광염으로 이행될 수 있으며,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산부는 방광염에 걸렸을 때 조산이나 태아 감염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21년 International Urogynecology Journal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방광염은 조산 위험을 최대 2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는 방광 내 염증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방치할 경우 신우신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뇨통이나 하복부 통증이 심한 경우에도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세균 감염이 전신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도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신우신염 증상 방치하면 안된다던데

 

결론

방광염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그 증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방광염으로 이어지거나 신우신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통해 방광염을 예방하는 데에도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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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Kim, D. H., & Kim, H. W. (2022). Clinical characteristics of patients with overactive bladder according to the number of daytime voiding. Korean Journal of Urology, 63(12), 841-847.
• Vazquez, J. C., & Abalos, E. (2021). Urinary tract infections during pregnancy. International urogynecology journal, 32(1), 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