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목이 아픈 사람들이 많아졌다. 손목 통증은 여러 가지 이유로 생길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건초염은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건초염이 많이 나타난다.
건초염은 힘줄을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손목뿐만 아니라 팔꿈치, 어깨, 발목 등 힘줄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생길 수 있다. 오늘은 건초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건초염이란?
우리 몸의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은 얇은 막인 건초로 둘러싸여 있다. 건초는 힘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건초염은 이 건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힘줄과 건초 사이에 마찰이 증가하면 건초에 염증이 발생하고, 염증으로 인해 건초가 두꺼워지면 힘줄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다 보니 건초염은 힘줄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손목, 엄지손가락, 팔꿈치, 어깨, 발목 등이 흔하게 발병하는 부위다.
건초염은 왜 생길까?
과도한 관절 사용은 건초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반복적인 동작이나 무리한 힘을 사용하는 작업을 장시간 지속하면 힘줄과 건초에 마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 또한 건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손목을 굽힌 상태로 장시간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건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 외에도 낙상이나 충격 등으로 인한 외상, 류머티즘 관절염과 같은 기저 질환, 드물게는 세균 감염 등이 건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건초염 주요 증상?
건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염증이 생긴 부위가 욱신거리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특히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예를 들어 손목에 건초염이 생겼다면, 손목을 굽히거나 펼 때, 물건을 잡거나 들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밤에 잠자리에 들 때처럼 관절을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움직이려고 할 때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드물게 힘줄을 움직일 때 삐걱거리는 듯한 마찰음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염증으로 인해 건초가 두꺼워지면서 힘줄과 건초 사이의 마찰이 커져 발생하는 소리이다. 2021년 Journal of Orthopaedic 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건초염 환자의 약 20%에서 마찰음이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과 함께 염증 부위가 붓고 붉어지는 부종과 발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염증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붉어지고 붓는 것이다. 만져보면 염증 부위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열감이 동반될 수도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운동 제한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지고,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건초염 치료 방법
건초염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염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 치료 시 소염제를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한다. 염증이 심한 경우 주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염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게 되면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다.
물리치료로 혈액 순환을 개선해 통증을 완화하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2023년 Journal of Hand Therap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건초염 환자에게 초음파 치료와 운동 치료를 병행했을 때 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염증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보조기를 착용하기도 한다. 보조기는 손목이나 팔꿈치 등 염증 부위를 고정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힘줄과 건초가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두꺼워진 건초를 절개하여 힘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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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초염 완치기간
건초염의 완치 기간은 개인의 상태, 염증의 정도, 치료 방법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4주에서 6주 정도 소요된다. 2022년 Journal of Clinical Orthopaedics and Trauma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손목 건초염 환자의 약 85%가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6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3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결론
건초염은 힘줄을 둘러싼 건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손목, 팔꿈치, 어깨 등에 통증을 유발한다. 과도한 관절 사용, 잘못된 자세, 외상 등이 건초염의 주요 원인이다. 건초염은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물리치료 등을 통해 치료하며, 대부분 4~6주 정도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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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Kang, S. Y., & Kim, M. H. (2021). Clinical and ultrasonographic features of de Quervain's tenosynovitis. Journal of Orthopaedic Science, 26(4), 681-686.
- Leung, T. H., & Poon, K. M. (2022). Effectiveness of conservative treatment for de Quervain's tenosynov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Clinical Orthopaedics and Trauma, 13(1), 104-112.
- Park, S. W., & Oh, J. H. (2023). Effectiveness of Ultrasound Therapy Combined with Exercise Therapy for De Quervain's Tenosynovit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ournal of Hand Therapy, 36(1), 10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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