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만 먹는 80대 아버님 왜 골다공증 걸렸을까?

어느 날 갑자기 시아버지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셨다. 가족들 모두 놀랐다. 그 나이에 골다공증이 흔치 않은 일은 아니지만, 아버님이 걸리실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80대 초반인 아버님은 아직도 근육질 몸매에 뱃살은 커녕 몸에 군살 하나 없다. 생식 위주로 싱겁게 드시고, 짜게 먹지도 않으시며, 가공 식품은 쳐다도 보지 않는다. 술담배? 건강식 위주로 드시는 분이 그런 걸 할리가 없지 않겠는가.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골다공증에 걸린 건지 궁금해졌다.

일반적인 골다공증의 원인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커지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화, 호르몬 변화, 특정 질호나, 운동부족, 영양소 부족 등 5가지를 꼽는다.

1. 노화
2. 호르몬 변화
3. 특정 질환(예: 갑상선 질환, 부갑상선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
4. 운동 부족
5. 뼈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영양소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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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부족과 골다공증

이 중 운동이 골다공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의외였다. 과격한 운동이 되려 관절에 무리가 된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알고보니 운동은 운동은 뼈에 적절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골밀도 증가에 도움은 준다고 한다. 근력 운동 역시 근육을 강화시켜 골절 위험을 줄인다고 한다. 역시, 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운동은 필수인가 보다.

뼈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영양소?

뼈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 칼슘, 비타민D, 마그네슘, 인, 비타민 K와 같은 영양소가 여기 해당된다. 특히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며,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셈이다.

 

대체 왜 골다공증에 걸리신 걸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아버님의 상황과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을 비교 분석해보기로 했다.

노화, 호르몬 변화, 기저질환

이것들은 원인이 되기 어렵다고 본다. 우선, 동년배인 분들과 비교하면 아버님의 노화 속도는 굉장히 느린 편이기 때문이다. 노화 속도가 느리다보니 호르몬 변화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 같지는 않다. 기저질환도 허리디스크를 제외하면 다른 질환도 없다. 일단 이 3가지는 패스!

 

운동 부족

운동 부족은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버님의 취미는 기계 만지는 거다. 하루 종일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보시는 걸 좋아하신다. 한번 앉으면 몇 시간을 같은 자세로 앉아계신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그런 생활습관이 더 굳어졌다. 전처럼 하루 한번 산책도 잘 안나가시는 게 분명하다.

 

뼈를 형성하는 영양소 부족

이것도 골다공증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분명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계신 건 맞다. 가공하지 않은 식재료를 약간의 소금과 함께 드시는 걸 좋아하신다. 주로 삶은 계란이나 살짝 익힌 연근, 치즈나 구운 콩 같은 걸 즐기신다. 하지만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은 것 같다. 뼈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충분히 섭취되고 있는지는 의문이긴 하다. 더불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타민 D가 부족했을 가능성도 높다. 칼슘을 아무리 먹어도 흡수가 안되면 소용이 없다.

 

결론

결론적으로 아버님의 골다공증은 운동 부족과 특정 영양소 부족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추운 날씨로 바깥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급격하게 골밀도가 감소했을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다 보니 또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운동은 대체 얼마나 해야 되는 걸까? 무슨 운동을 해야 골밀도 감소를 막을 수 있는 걸까? 다음 시간에는 골다공증과 운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골다공증 80대 건강 고수도 당했다 이유는 운동 부족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