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w 저격수 박보람 길리슈트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

이번 강철부대w 명장면을 딱 하나만 꼽는다면? 나는 망설임없이 707 박보람 대원의 저격 미션을 꼽을 것 같다. 48초 만에 총알 4발로 5개 타깃을 제압하는 모습은 멋지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다.

 

멋진 사격술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은 게 하나 더 있다. 저격수인 박보람 대원과 관측수인 강은미 대원이 입은 '길리슈트'를 기억하는가? 사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언뜻 보기엔 원시적으로 보이는 위장술이지만 사실 인간의 시각적 인지 능력을 교란시키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고 한다. 오늘은 길리슈트에 어떤 과학적 비밀이 숨어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길리슈트란?

길리슈트는 군인, 특히 저격수들이 임무 수행을 위해 눈에 띄지 않도록 위장하기 위해 입는 특수 의류이다. 처음 사용한 건 스코틀랜드의 사냥터 관리인들이 사용했다. 여기서 '길리'는 스코틀랜드 게일어로 '사냥터 관리인'이란 뜻이다. 동물이 '보호색'을 통해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게 하듯이, 주변 환경과 유사한 색상과 형태로 만들어 최대한 적에게 노출되지 않게 해준다.

반응형

길리슈트의 특징

길리슈트는 3차원적 구조로 제작된다. 천이나 망으로 만들어진 옷에 천 조각, 잎사귀, 나뭇가지 등 침투하는 환경과 유사한 재료를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저격수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게 만들어주고, 배경과 구분하기 어렵게 한다. 또한, 미세하게 움직이는 효과를 통해 배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주변과 유사한 색상과 불규칙한 패턴을 사용한다. 이번 강철부대 w 저격 미션의 배경이 산이다 보니 숲에서 볼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진 옷을 착용했다. 사막이나 설원 등 다른 환경에서는 또 다른 재료를 가지고 제작한다고 한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만든다. 저격 임무는 꽤 장기간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활동하기 편리해야 한다.

길리슈트, 과학적 원리

길리슈트는 인간이 눈으로 물체를 보는 방식을 역이용해서 설계되었다. 인간의 눈은 뚜렷한 가장자리, 색상 대비,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뇌는 패턴을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교통 표지판에 검정과 흰색, 검정과 노랑처럼 대비가 큰 색을 사용하는 것은 눈에 잘 띄도록 하기 위함이다. 반면, 규칙적인 패턴은 쉽게 인식하지만, 규칙을 찾을 수 없는 패턴은 인식하기 어려워한다. 마지막으로, 움직이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 때문에, 정지한 빨간 사과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사이에서 쉽게 발견된다.

 

인간의 눈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인간의 눈은 가장자리에 매우 민감하다.
2. 인간의 눈은 색의 대비에 민감하다.
3. 인간의 뇌는 패턴을 인식한다.
4. 인간의 눈은 움직임에 끌린다.

 

길리슈트는 인간의 시각을 교란시켜 저격수를 위장한다. 즉, 가장자리를 불분명하게 만들고, 유사한 색과 불규칙한 패턴으로 구분하기 어렵게 하며, 주변 환경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해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시각 인지 시스템의 한계를 이용해 저격수를 위장하는 뛰어난 과학 원리가 숨어있는 셈이다.

길리슈트, 요즘도 사용하나?

아직까지도 길리슈트는 군대에서 널리 사용되는 위장술 중 하나다. 특히 위장효과 덕분에 적에게 발각될 가능성을 줄여주고, 생존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수부대나 저격수들에게는 필수적인 장비이다. 최근 적외선 감지장비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길리슈트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적외선 반사 및 흡수 소재를 사용해 적외선 감지 장비를 피할 수 있게 만들어주거나, 주변 환경에 따라 색상이나 패턴을 변화시키는 슈트도 연구 중이라고 한다. 또한,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보다 정교하고 가벼운 길리슈트를 제작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마무리

강철부대W 저격수들의 위장술은 단순히 숨는 기술이 아닌,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한 고도의 전략이다. 앞으로도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저격수 위장술은 더욱 발전할 것이며, 미래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