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딪혀서 찢어진 상처가 거의 일주일 이상을 갔다. 요즘 어쩐지 평소보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것 같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알 수가 없었다. 혹시 상처가 잘 낫지 않아 고민일 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 먹으면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다고 한다. 바로 혈액 순환이 잘 되는 음식을 먹으면 된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사실 상처가 잘 안 낫는다면 혈액 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일 수 있다. 혈액은 신체가 가진 자가 치유 능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혈액 순환이 상처 치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혈액 순환이 잘되는 10가지 식습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자가 치유 능력
우리 몸은 자가 치유 능력이 있다. 몸에 상처가 나면 피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지만 곧 피가 멈추고 피 딱지가 생긴다. 며칠 뒤 피 딱지가 떨어지고 나서 보면, 이미 상처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상처 부위에 차오른 감쪽같이 새 살이 차올랐다. 상처 뿐만이 아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총 동원되어 감염에 맞서 일종의 전쟁을 벌인다. 침입자와 방어자 간의 격렬한 전쟁이 몸에 '열'이 나게 만든다.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해도 며칠 뒤면 괜찮아진다. 이 모든 건 우리 몸의 자가 치유 능력 덕분이다.
상처를 치유하는 혈액
자가 치유 능력의 핵심은 바로 '혈액'에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혈액이 질병을 치유하는 각종 물질을 실어 나르는 '운송 수단'이기 때문이다. 상처가 났을 때, 혈액은 그 부위로 '혈소판'을 실어 나른다. 혈소판은 피를 응고해 더 이상 피를 흘리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에 맞서 싸우는 '백혈구' 역시 혈액이 운반한다. 혈액은 손상된 상처를 재생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보통 혈액이 영양소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만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혈액은 상처를 치유하고 몸을 보호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혈액 순환이 중요한 이유
혈액 순환이 안된다는 건 몸 곳곳에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각 부위의 세포들은 필요한 영양소, 산소, 보호 물질들을 제때 공급 받지 못한다. 그럼 세포들은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알리기 위해 '통증 물질'을 분비해 신호를 보낸다. 통증은 문제가 생긴 부위에서 보내는 구조 신호다. 통증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혈액 순환이 계속 안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세포들은 결국 죽고 말 것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혈액 안의 당분은 피를 끈적하게 만들고, 이런 혈액은 모세혈관 안을 순환하기 어려워진다. 환자들의 손발이 저리거나 심한 경우 조직이 괴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10가지 방법
체온은 혈액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추운 겨울 밖에 나가면 손 끝부터 차가워지는 걸 느꼈을 것이다.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피부 표면 근처의 혈관들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혈액이 흐르는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반면, 체온이 올라가면 혈관이 확장된다. 몸의 근육도 이완되면서 혈액이 잘 흐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체온을 올리는 음식을 먹는 것은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혈액순환 개선이 필요하다면 아래 식습관을 참고해보자.
- 따뜻한 음식 위주로 먹는다.
- 얼음물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
- 마늘, 생강 등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자주 먹는다.
- 인삼,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도 도움이 된다.
-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다.
- 아몬드, 해바라기씨, 헤이즐넛, 올리브오일 등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C를 충분히 먹는다.
- 정어리, 꽁치, 고등어 등 오메가 3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마무리
여기까지 혈액 순환이 우리 몸의 치유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혈액 순환이 건강에 중요한 줄은 알고 있었으나, 과학적인 이유를 알고 보니 조금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마늘을 잔뜩 넣은 따뜻한 국물 요리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요즘처럼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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