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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락스 냄새, 잠깐 맡아도 위험할까?

by avec-marie 2025. 2. 6.

락스는 강력한 살균력으로 욕실, 주방 등 청소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제품이다. 락스 특유의 냄새는 왠지 깨끗하게 소독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몸에 해롭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늘은 락스 냄새의 정체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화장실에서장갑낀손으로락스를들고있는모습

락스 냄새의 정체

락스 냄새의 주요 원인은 염소 기체이다.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은 물과 반응하면서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염소 기체(Cl2)가 발생한다. 이 과정을 화학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 + 물(H2O) → 수산화나트륨 (NaOH) + 차아염소산 (HOCl)
차아염소산(HOCl) → 염산(HCl) + 산소(O)
염산(2HCl) +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 → 염소 기체(Cl2) + 염화나트륨(NaCl) + 물(H2O)

 

이때 발생하는 염소 기체(Cl2)는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독성 물질로, 높은 농도에 노출될 경우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햇빛이나 산성 물질과 반응할 때 염소 기체 발생량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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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 냄새, 농도에 따른 위험성

락스 냄새는 농도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낮은 농도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거나 옅게 나지만, 농도가 높아질수록 냄새가 강해지고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0.5ppm 이하의 낮은 농도에서는 락스 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1~3ppm 정도에서는 락스 냄새가 나지만,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10ppm 이상이 되면 눈과 코가 따갑고 자극적인 냄새를 느끼게 된다. 50ppm 이상에서는 기침이 나고 숨쉬기 힘들어질 수 있다. 100ppm 이상의 고농도에 노출되면 폐가 손상될 수 있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락스를 사용할 때는 환기를 잘 시켜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락스 냄새, 오래 맡으면 위험할까?

락스 냄새를 오래 맡는 건 위험할 수 있다. 고농도의 락스 냄새에 장기간 노출되면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기침이 잦아지는 등 폐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2010년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락스를 사용하는 청소 노동자들은 폐 기능 저하 및 호흡기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락스 성분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 세포를 공격하여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2004년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락스를 사용하는 미용사들이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락스를 사용할 때는 환기를 잘 시키고, 냄새를 오래 맡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락스 부작용 종류 모르고 막 사용하면 이런 일까지?

락스는 강력한 살균력과 표백 효과로 우리 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세척제이다. 하지만 락스는 잘못 사용하면 피부, 눈, 호흡기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기도

avec-marie.tistory.com

 

락스 냄새, 잠깐 맡는 건 괜찮을까?

락스 냄새는 잠깐 맡아도 몸에 좋지 않다. 락스 냄새의 주성분인 염소 기체는 눈, 코, 목을 자극해 따가움, 콧물, 기침, 재채기를 유발할 수 있다. 염소 기체가 우리 몸의 점막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락스 냄새는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을 일으키고 심하면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락스 냄새를 맡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이동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

 

특히 천식, 비염,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락스 냄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락스 냄새는 기관지를 자극하여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심하면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락스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꼭 사용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락스베이킹소다구연산등이화장실선반에있는모습

락스보다 안전한 대안은 없을까?

락스는 강력한 살균 효과가 있지만, 독한 냄새와 유해 성분 때문에 사용하기 꺼려질 때가 있다. 다행히 락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대안들이 있다. 과탄산소다는 락스처럼 표백, 살균, 세척 효과가 있지만 락스보다 인체에 안전하다. 베이킹소다는 냄새 제거와 세척 효과가 뛰어나고 연마 작용도 있어 찌든 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구연산은 살균, 소독, 냄새 제거 효과가 있으며 천연 성분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친환경 세제들은 락스보다 독성이 약하고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덜 미치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락스처럼 자극적인 냄새가 나지 않아 사용하기 편리하다. 하지만 락스만큼 강력한 살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세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론

락스 냄새는 단기간 노출되더라도 눈, 코, 목 등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기능 저하, 면역력 저하, 암 발생 위험 증가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락스 사용 시에는 반드시 환기를 하고, 마스크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여 락스 냄새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 락스 냄새가 난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락스 사용량을 줄이고, 냄새를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며, 가능하면 락스 대신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참고자료

  • Kim, H. et al. (2015). Household bleach exposure and risk of childhood asthm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123(1), 66-73.
  • Zock, J. P., Plana, E., Jarvis, D., & Antó, J. M. (2010). The use of household cleaning sprays and adult asthma: an international longitudinal study.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181(6), 575-581.
  • Coggon, D., Ntani, G., Harris, E. C., Palmer, K. T., & D'Alessandro, U. (2004). Bladder cancer, occupation, and hair dyes: a case-control study.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61(12), 1028-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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