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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매약 아리셉트정 효과와 부작용은?

by avec-marie 2025. 2. 7.

'치매'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르다. 치매는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뇌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완치 방법이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있다. 그중 아리셉트정은 알츠하이머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이다. 이 글에서는 아리셉트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의자에앉아있는치매여성노인

아리셉트정이란?

아리셉트정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주성분은 도네페질염산염이다. 도네페질은 뇌 속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억제하여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세틸콜린은 기억, 학습, 주의력 등 인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뇌 속 아세틸콜린의 양이 부족하게 된다.
 
아리셉트는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아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아세틸콜린은 신경 세포 사이의 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물질인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세틸콜린에스터라아제(acetylcholinesterase)의 활성이 증가한다. 도네페질은 이 아세틸콜린에스터라아제의 활성을 억제하여 아세틸콜린이 분해되는 것을 막고, 뇌 속 아세틸콜린 농도를 높여 인지 기능을 향상시킨다. 아리셉트정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누가 아리셉트정을 복용해야 할까?

아리셉트정은 주로 경증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처방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도 아리셉트 23mg을 사용했을 때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모든 치매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의사의 진단과 판단에 따라 처방 여부가 결정된다. 치매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의사와 상담 후 아리셉트정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리셉트정 복용방법

아리셉트정은 5mg, 10mg, 23mg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1일 1회, 취침 전에 복용한다. 초기에는 5mg 용량부터 시작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라 10mg 또는 23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약은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아리셉트정 부작용

아리셉트정은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모든 약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설사, 구토, 식욕부진, 어지러움, 두통, 불면증 등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물게 간 기능 이상, 심장 질환, 위장관 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아리셉트정 복용 중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저체중인 85세 이상 여성 환자의 경우 이상반응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결론

아리셉트정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고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치매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매는 복잡한 질환이며, 약물 치료만으로는 완벽한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아리셉트정과 같은 약물 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인지 훈련, 적극적인 사회활동 등 다양한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매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수적이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은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질병을 극복하며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참고자료

  • Cummings, J. L., et al. (2019). Donepezil 23 mg/d for the treatment of severe Alzheimer's disease: a 24-week,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The Lancet Neurology, 18(6), 599-609.
  • Ito, K., et al. (2010). Donepezil for dementia due to Alzheimer's disease. Th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9), CD001190.
  • 대한신경과학회 (2023). 치매 진료 지침.
  • 중앙치매센터 (https://www.ni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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