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에서 'HMPV'라는 생소한 바이러스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HMPV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의 약자로, RSV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에게는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HMPV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을 갖는지 알아보고,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HMPV란 무엇일까요?
HMPV(메타뉴모바이러스)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이다. 메타뉴모바이러스(Metapneumovirus)라는 이름은 이후에(after)라는 뜻의 그리스어 "meta"와 폐(lung)라는 뜻의 "pneumon"에서 유래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RSV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면서도, RSV 이후에 발견되었고 폐를 포함한 호흡기를 감염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 즉, "RSV 이후에 발견된 폐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이다. 주로 겨울철과 봄철에 유행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지만, 특히 5세 미만의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폐렴, 세기관지염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HMPV는 감염된 사람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다른 바이러스와 다른점은?
HMPV는 RSV, 독감, 감기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증상이 비슷하여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차이점을 통해 HMPV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첫째, HMPV는 RSV와 마찬가지로 쌕쌕거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RSV보다 발열이 덜하고 기침이 더 심한 경향이 있다. 둘째로, HMPV는 독감처럼 고열,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드물다. 셋째, 코로나19와 달리 후각이나 미각 상실은 HMPV 감염에서 흔하지 않은 증상이다.
HMPV, 최근 더 문제인 이유?
우선,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더욱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진다.
더불어, 바이러스 자체의 변이 가능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원래 바이러스는 감염 과정에서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킨다. 그 과정에서 전파력이 강해지거나 면역 회피 능력이 높아진다. 그러다 보니 최근 유행하는 HMPV 바이러스는 전과 달리 변이를 일으켜 더 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HMPV 감염으로 인해 폐렴, 세기관지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HMPV 감염의 증상은?
사실 HMPV 감염 증상은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등이다. 이런 증상은 감기, 독감, RSV, 코로나19 등 다른 바이러스와 유사하다. 따라서, 증상만으로는 HMPV 감염 여부를 확실하게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각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RSV와 비교하면 쌕쌕거림, 기침,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나, 발열이 덜하고 기침이 더 심한 경향이 있다. 독감과 비교하면 고열, 근육통 같은 몸살 증상이 덜한 편이다. 후각이나 미각 상실이 생길 수 있는 코로나19와 달린 HMPV는 이런 증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HMPV 전염성은?
HMPV는 감염된 사람의 콧물, 침 등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포함된 작은 물방울(비말)이 공기 중에 퍼지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 또한, 감염된 사람이 만진 물건이나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이 그것을 만진 후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될 수 있다. HMPV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3~6일 정도이다.
HMPV 감염 해결책은?
HMPV 감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증상 조절을 위한 해열제, 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영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입원 치료에는 산소 공급, 수액 공급,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중증 HMPV 감염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부작용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결론
여기까지 HMPV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RSV, 독감, 감기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폐렴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처럼 다양한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시기에는 특히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https://www.kdca.go.kr/)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https://www.cdc.gov/)
- 세계보건기구 (https://www.who.int/)
- Papenburg, J., Boivin, G., Dimock, K., & Heath, B. (2006). Human metapneumovirus infection.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6(1), 77-85.
- van den Hoogen, B. G., de Jong, J. C., Groen, J., Kuiken, T., de Groot, R., Fouchier, R. A., & Osterhaus, A. D. M. E. (2001). A newly discovered human pneumovirus isolated from young children with respiratory tract diseas 1 e. Nature Medicine, 2 7(6), 719-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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